STX 그룹으로부터 수억 대의 금품로비를 받은 의혹에 휩싸인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검찰은 정 전 총장이 혐의를 부인하지만, 영장 발부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이 '부패군인'의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될까.
아버지와 아들이 거의 동시에 체포된 데 이어, 정 전 총장에게 구속영장까지 청구됐기 때문입니다.
핵심 혐의는 STX 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것.
사건은 지난 2008년 10월 열린 해군의 국제 관함식 행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부대행사를 정 전 총장 장남의 회사가 맡게 되는데, STX는 광고비 명목으로 7억 7천만 원을 후원하게 됩니다.
바로 이 돈이 '뇌물 '이란게 정부합동수사단의 판단입니다.
협찬을 먼저 정 전 총장이 요구한데다, 장남의 회사가 행사 두 달 만에 폐업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STX 그룹은 같은 해 말부터 유도탄고속함 7척과, 호위함 2척 등 4천억 대의 가까운 사업을 따냈습니다.
정 전 총장은 총장 재직시절인 지난 2011년 5억 원의 군인복지기금을 횡령해 법정 구속된 전력도 있습니다.
법원은 오후 2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며, 밤 늦게쯤 구속 여부를 결정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