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경기도 이천에서 올해 첫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봄이 온다는 입춘에 맞춰 진행된 모내기에 추성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겨우내 잠들었던 땅이 신명나는 풍악 소리에 기지개를 켭니다.
아직은 영하의 차가운 날씨지만, 풍년을 기원하는 농민의 표정에서는 이미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내기에 앞서 정성스레 준비한 풍년기원제.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절을 올립니다.
"올해도 하해 같은 은덕을 주시어 오곡이 풍성하고 백과가 성숙하여 창고마다 곡식이 넘쳐 흐르게 해주시고…."
쌀의 고장, 이천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모내기 행사.
풍년이 깃들길 바라는 심정으로 모를 심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안승권 / 벼 재배농가
- "농촌이 상당히 어려운데, 2015년도에 첫 모내기가 시발점이 돼서 올해 대풍을 이뤄서 농민들의 시름을 좀 덜어줬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이천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모내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근 소각장의 폐열을 활용해 비닐하우스 온도를 20℃로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한 땀 한 땀 심은 모는 조선시대 임금의 진상미로 올린 품종으로, 오는 6월 말 햅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