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골프접대'를 받다가 적발됐는데요,
한 행정관이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했다가 면직처리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앞입니다.
어젯(10일)밤 이곳에서 청와대 행정관 42살 한 모 씨와 택시기사 66살 배 모 씨 사이에 시비가 붙었습니다.
한 씨는 목적지 인근에 도착한 배 씨가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운다며 행패를 부렸습니다.
급기야 택시 기사의 멱살을 잡고 흔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인근 파출소로 연행된 한 씨.
하지만, 난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파출소 직원들에게 자신이 청와대 행정관이라며 다 옷을 벗게 하겠다고 10여 분동안 소란을 피웠습니다.
▶ 인터뷰(☎)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
- "경찰관을 그만두게 하겠다는 것을…전반적인 흐름은 그런 식의 말을 했다고 그래요."
경찰은 배 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한 씨를 귀가 조치하고 사건을 내사 종결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내부 조사를 거쳐 한 씨를 면직처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골프 접대'를 받은 행정관이 적발된데 이어 또다시 폭행사건에도 휘말리자 청와대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