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에 이어 대전에서도 뺑소니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 뺑소니범도 잡고 보니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운전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흰색 카니발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이 차량에 치인 사람은 61살 최 모 씨.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최 씨는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차량 번호판의 판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건 발생 18일 만에 뺑소니범이 검거됐습니다.
피의자는 충북 영동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31살 전 모 씨.
이번에도 CC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교통법규 위반 차량과 방범용 CCTV를 비교해 번호판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승도 / 대전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옥천 방면으로 나가면서 (찍힌) 영상에 (차량의) 깨진 부위가 일치하였기 때문에 피의 차량으로 특정하게 됐습니다."
전 씨는 지난해 10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전 씨는 사람을 친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피의자
-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유족들은 피의자가 자수하지 않은 점을 안타까워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유족
- "(피의자가) 저희 둘째 아들하고 나이가 동갑이더라고요. (자수해서) 형량을 좀 적게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경찰은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음주 여부와 사고 이후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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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