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을 안 내려고 강도로 돌변한 50대 남성이 여주인을 폭행하고 달아났다가 1분 만에 경찰과 딱 마주쳐서 그대로 붙잡혔습니다.
억세게 운 나쁜 강도인데요.
박준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순찰차 2대가 연달아 골목길에 들어섭니다.
별안간 한 남성이 뒤따라 들어온 순찰차 앞을 쏜살같이 지나가고,
뒤쫓던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경찰에게 다급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여성
- "한 번 내가 넘어지니까 그 사람과 사이가 멀어졌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계속 뛰더라고요. 저도 계속 소리를 질렀는데 딱 편의점 앞에 가니까 형사 아저씨들이 제가 소리 지르는 소리에 나와서…. "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던 54살 김 모 씨는 여주인이 술값을 요구하자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카드를 건네는 척하다가 여주인을 폭행하고 순금 목걸이를 빼앗아 달아난 겁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순찰 중이던 경찰 4명과 맞닥뜨리면서 한밤의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경찰과 200m 가까이 추격전을 벌이던 김 씨는 막다른 골목으로 접어들었고, 결국 이곳에서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서상혁 경장 / 경기 군포경찰서 산본지구대
- "자기가 숨은 줄 알았는데 경찰관이 쫓아와서 당황해 했고,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났는데 그걸 은폐하기 위해서 화분 뒤쪽에 숨기고 당황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김 씨가 술을 마시던 곳은 때마침 경찰이 설 연휴 특별 방범 활동을 벌이던 지역.
억세게 운 나쁜 강도는 결국 달아난 지 1분 만에 붙잡혀 철창신세까지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