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시장에서 소를 싣고 가던 트럭 한 대가 전복하면서 경부고속도로 한복판에 소가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소는 차 사이로 3km를 달리다 40여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경산나들목 근처.
고속도로 벽과 멈춰 선 차 사이에 누런 소 한 마리가 끼어있습니다.
"올라가 가지고 뒤로 빼!"
이 소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나타난 건 어제 오전 9시 50분쯤.
우시장에서 소 세 마리를 싣고 가던 63살 우 모 씨의 화물차가 갑자기 옆으로 넘어진 겁니다.
다행히 우 씨는 다치지 않았지만 문제는 소였습니다.
고정장치가 풀리면서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고속도로로 빠져나온 겁니다.
이 소는 달리는 차 사이로 3km를 달리다 40분만에야 붙잡혔습니다.
소를 피하느라 차들이 뒤엉켜 일대가 한 시간가량 정체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구급차하고 구조대 차하고 소방은 두 대 출동 했고요. (붙잡는 데) 한 시간 좀 적게 걸렸네요. 차가 많이 막히니까요."
경찰은 화물차 타이어가 파손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