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에서는 70대 할아버지가 아내를 흉기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지병을 앓아 온 아내를 간호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
지하방에 살던 72살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할머니는 안방에서 흉기로 북부를 찔려 숨졌고, 73살 남편은 오른쪽 손목에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할아버지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구급대원
- "저희가 (현장에) 갔을 때는 좌상 입고 망자(할머니) 옆에 앉아 계셨고 출혈도 많이 있으셔서 이송했거든요."
할머니를 살해한 범인은 남편.
할아버지는 휴대전화로 '아내를 살해했다'고 신고했고, '사는 게 힘들다'는 유서도 남겼습니다.
경찰은 지병을 앓던 아내가 최근 폐결핵으로 병원에 입원하자 돌보는 것이 힘들 것 같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퇴원했던 게 3개월 전부터 그랬다는 거예요. 집에서도 산소마스크 쓰고 있었다니까. 아무것도 못해요. 거동도 못했으니까."
경찰은 할아버지의 치료를 마친 후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