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때 차세대 미디어아티스트로 불렸던 한 유명 예술가가 마약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국내서는 물론 외국에 나가서도 여러 종류의 마약을 수차례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97년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OOO 빵' 캐릭터를 개발한 미디어아티스트 유 모 씨.
최근에는 한 드라마의 주인공인 천재 디자이너가 유 씨를 실제모델로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미디어아티스트(지난 2011년)
-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경계에 저를 담아두고 싶진 않고 오랫동안 남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 씨의 활동이 뜸해진 건 마약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부터였습니다.
지난해 5월 태국 방콕에 있는 한 클럽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것을 시작으로,
홍콩에서도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의 마약 러시를 구매하고 엑스터시를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귀국해서도 자신의 집에서 미리 구해놓은 필로폰을 들이마셨고, 남은 마약을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법원은 유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재판부는 "마약 범죄가 개인은 물론 사회에 심각한 폐해를 끼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며 젊은 예술가에게 집행유예라는 선처를 베풀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