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에서 80대 할머니가 청테이프로 두 다리가 묶인 채 살해당했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전 며느리였습니다.
양육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예천의 한 시골집.
지난 금요일 새벽 이곳에서 혼자 생활해오던 80대 할머니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청테이프로 두다리가 묶여 있었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전 며느리 김 모 씨로 경북 예천경찰서는 어제 김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양육비 문제.
지난 2010년 남편과 이혼한 김 씨는 이혼 당시 남편이 매달 80만 원씩 주기로 한 자녀양육비를 주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아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범행 사실은 자백하고 있습니다. 이혼할 당시에 월 80만 원씩 주기로 했는데 그걸 지급을 안 해서 그런 얘기도 나오고요."
경찰은 사건 당일 김 씨가 차량 번호판을 가리고 전 시어머니 집 주변을 다녀간 것을 확인해 붙잡았습니다.
숨진 할머니는 2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살아오다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