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건만남' 사이트에 미모의 여성 사진을 올려놓고 남성들을 유혹해 돈만 가로챈 쌍둥이 자매가 붙잡혔습니다.
사진에 속아 돈을 날린 남성은 3천 명에 달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터넷상의 이른바 '조건만남' 사이트입니다.
대화방에 들어가자 한 미모의 여성이 남성들에게 성매매 조건만남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모두 속임수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연예인 정도의 얼굴이었어요. 매우 예쁜 얼굴이었어요. 그런데 사진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죠."
쌍둥이인 34살 전 모 씨 자매는 미모의 여성 사진을 자신인 것처럼 올려놓고 남성들을 유인했습니다.
그리고 차비를 먼저 입금하면 하룻밤을 보내주겠다고 속여 돈만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피의자
- "(차비 먼저 달라고 하면 남성들이 선뜻 주던가요?) 예. (하루에 몇 명이나 연락이 오던가요?) 10명 정도요."
이런 식으로 피해를 본 남성은 3천여 명.
금액은 6천300만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황인택 / 전북 부안경찰서 수사과장
- "확인된 피해자만 3천81명인데 그중 30여 명만 조사에 응했고 나머지는 창피해서 진술을 꺼리고 있습니다."
성매매를 빙자해 돈을 가로챈 쌍둥이 자매는 교도소도 함께 들어가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