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밀린 월세를 독촉받던 50대가 세들어 살던 집에 불을 지르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월세 문제로 집주인과 다투다 벌어진 일인데, 경찰은 이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사고로 숨진 것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신길동의 한 주택.
창문은 깨져 있고, 방 안은 온통 검게 그을렸습니다.
이 집에 불이 난 건 어제(3일) 오후 2시 50분쯤.
세입자 58살 한 모 씨가 집주인과 밀린 월세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불을 지른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연기가 펄펄 나고 불이 난 거야. 아주머니가 (한 씨가) 다칠까 봐 불났으니까 나오라고 하니까 때렸단 말이에요."
한 씨는 불을 지른 뒤 집주인을 폭행한 뒤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25분 만에 옆집 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자신의 방에 불을 지르고 도주하던 한 씨는 피를 흘리고 쓰러진 채로 이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한 씨의 배에는 흉기로 자해한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찔린 상처도 있으니까, 자살한 걸로 추정을 하지만 더 수사를 해봐야 하잖아요."
경찰은 한 씨가 불을 지른 뒤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아니면 사고사인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