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몸통 시신이 발견됐던 시화호에서 어젯밤 여성의 머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동일인의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화호 방조제에서 여성의 머리가 발견된 건 어젯밤 10시 10분쯤.
제보자의 신고 전화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어제 오후 "머리카락 같은 걸 목격했다"는 한 남성의 신고를 토대로 경찰이 현장을 수색해 찾은 겁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머리 부위는 이틀 전 몸통 시신만 발견된 곳으로부터 약 3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훼손이나 부패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얼굴 식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겉으로 봐서는 깨끗해요. 그대로 병원으로 옮겨서 감식 중에 있습니다."
얼굴 윤곽을 분석하면 당장 연령대를 알 수 있는 만큼 신원 확인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시신 주변의 유류품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근에 버려져 있던 쓰레기봉투에선 혈흔이 검출돼 범행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경찰이 배포한 수배 전단을 보면 피해자는 배의 오른쪽 부위에 8㎝ 가량 맹장 수술 자국과 등에서 가슴으로 23㎝의 동맥 수술 자국이 있고, 허리와 어깨에 뜸을 뜬 흔적이 있습니다.
혈액형은 O형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지인의 제보를 기다리는 한편, 올해 들어 전국에서 실종된 여성 1,700명과 DNA 대조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