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암고 교감이 학생들에게 급식비 납부를 독촉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해당 학교장이 학교급식비 미납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박상국 교장은 7일 학교 홈페이지에 ‘급식과 관련된 학교장이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박 교장은 “언론을 통해 우리 학교 급식에 관한 뉴스로 학부모뿐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우려와 걱정을 하시는 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박 교장은 “당사자인 교감에게 알아봤지만 학생들에게 어떤 막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보고받았다”며 “막말을 했다는 내용이 확인되면 그에 걸맞은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충암고가 지난 몇년간 학교급식비 미납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한 뒤 “교감에게 중식지도를 하면서 최대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지도를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감이 지도과정에서 학생들의 마음을 다치는 언행을 했다면 도저히 용납이 안될 것이고 모든 일은 교장인 제 책임이 크기 때문에 저 또한 책임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 교장은 “이번 일에 대하여 교장으로서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6일 한 매체는 서울 충암고의 김 모 교감이 급식비를 납부하지 않은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
충암고 교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암고 교장, 어제는 충암고 교감이 검색어더니 오늘은 충암고 교장이 검색어네” “충암고 교장, 충암고등학교 유명해졌네” “충암고 교장, 충암고 교장 사과문 올렸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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