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유서를 남긴 채 잠적했지만, 휴대전화는 켜져 있었습니다.
자살을 결심한 뒤에도 외부와의 연락은 끊지 않았다는 건데요.
무슨 이유였을까요.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끝내 숨진 채로 발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시신이 발견되기 전,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가 나오면서 성 전 회장이 살아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자택을 나선 뒤에도 휴대전화가 계속 켜져 있던 탓에 지속적인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신호가 일정한 범위 안에서 계속 뜨고 있다"며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휴대전화 2대는 성 전 회장 곁에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채규만 /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
-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단절하고 싶은 심리는 아니었겠다…자기의 시체를 발견할 때 상대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심리가…."
자살을 결심한 뒤에도 휴대전화를 끄지 않고 계속 켠 채로 갖고 있었던 성 전 회장.
그가 마지막까지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을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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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