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비교 비리 의혹에 연루돼 수사를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서를 남기고 북한산 등산로 인근에서 목매 숨졌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패딩 점퍼에 모자 차림으로 서울 청담동 자택을 나서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성 전 회장이 유서를 남긴 채 택시를 타고 사라진 시각은 어제(9일) 새벽 5시 10분쯤.
신고가 들어온 건 그로부터 3시간 뒤인 8시 6분 무렵이었습니다.
경찰은 경력 천 4백여 명과 수색견, 헬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습니다.
결국 성 전 회장은 집을 나선지 10시간 만인 오후 3시 반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색견이 성 전 회장의 베개와 하루 전 날 입었던 옷의 냄새를 맡고 시신을 찾아낸 겁니다.
성 전 회장이 발견된 곳은 평소 즐겨찾던 북한산 형제봉 등산로.
발견 당시 성 전 회장은 등산로에서 30m 정도 떨어진 나무에 넥타이로 목매 숨져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안동현 /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발견 장소가 매표소에서 2백 미터 정상 방향으로 올라가서 등산로에서 정상을 바라보고 우측으로 30m 지점입니다. 등산로에서는 목격이 잘 안 되는 장소입니다."
경찰은 시신을 검안하고,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