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공개된 전화 녹취록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현 정권 실세들의 실명은 물론이고 구체적인 금액까지 나오는데, 과연 나머지 녹취록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인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된 녹취록은 3분 51초.
총 통화 길이가 50분이나 됐기 때문에 1/10도 채 안 되는 분량입니다.
숨진 성완종 전 회장의 옷에서 발견된 메모에 적힌 현 정부 핵심 인사 이름들이 녹취에도 똑같이 언급돼 있습니다.
뚜렷한 의도에 따라 계획을 세워 메모를 작성하고 인터뷰도 진행했음을 짐작케 합니다.
이제 남은 건 나머지 46분간의 녹취.
경향신문의 한 관계자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앞두고 현 정권에 대한 서운함을 표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스스로 'MB 맨'이 아니라고 말했는데도 MB 정권 인사들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표적수사 대상이 됐다는 생각에 분노가 커졌다는 겁니다.
또 메모에는 나오지만 거론되지 않은 나머지 6명에 대한 언급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향신문 측은 내부 논의를 커져 나머지 46분의 녹취 분량도 곧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 폭로에 이어 녹취 공개까지.
마지막으로 남긴 말과 글이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