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 봄나들이 길에 도로에서 차가 많이 밀리면 갓길에 차를 세우고 쉬는 경우가 있죠,
갓길 주정차가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설마 하다 목숨까지 잃게 되는 사고로 이어지는데,
현장을 나가보니 아찔한 갓길 주정차 여전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차가 밀리는 고속도로 갓길에 1톤 화물차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검은색 승용차가 앞차를 추월하려다 차 밖으로 나온 화물차 운전자를 들이받습니다.
이처럼 갓길 주정차는 큰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 운전자들의 인식은 어떨까?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비상 용도로 쓰이는 고속도로 갓길은 주정차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는데요. 경찰의 협조를 받아 고속도로로 나가보겠습니다."
출발한 지 5분도 안 돼 갓길에 세워진 승용차가 발견됩니다.
경찰관이 차 안을 확인해 보니 운전자는 잠을 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갓길 정차 운전자
- "피곤해서 왔어요. 피곤해서. (주무시려고요?) 예."
국도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 대형 트럭은 인근에 휴게소가 있는데도 갓길에 주차해 놨습니다.
심지어 갓길에서 물건을 파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갓길 노점상
- "(위험하지 않으세요?) 그렇죠. (위험하다고 생각하세요?) 예."
갓길에 차를 세우면서도 안전조치는 뒷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창빈 / 서해안고속도로 순찰팀장
- "부득이하게 고장 등으로 차를 갓길에 세울 때는 차량 후방 200m 지점에 안전 삼각대를 설치하고…."
최근 3년간 고속도로 갓길 교통사고는 90여 건으로 32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