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성완종 전 회장의 운전기사 여 모 씨의 말은 수행비서 금 모 씨의 말과 차이가 있습니다.
정황상 금 씨가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요.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4월 당시 성완종 전 회장과 함께 이완구 총리의 선거사무소에 내려갔다고 밝힌 운전기사 여 모 씨.
지난 15일, MBN 취재진과 만나 당시 이 총리에게 3천만 원을 전달한 인물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여 모 씨 / 성완종 전 회장 운전기사
- "그때 (비타500 박스를) 가지고 있는 건 봤지. 그때는 따로 한 사람이 따라갔으니까 그 친구가 올렸겠지."
자신은 운전만 했을 뿐 돈 전달은 함께 간 수행비서 금 씨가 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금 씨는 평소 운전을 한 적은 없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금 모 씨 / 성완종 전 회장 수행비서
- "운전 면허증은 있지만, 회장님 모시고 운전하는 거는 예전부터 해오던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차를 몰고 운전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정황상 여 씨가 운전을 하고 돈 전달은 수행비서인 금 씨가 맡았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금 씨가 아예 돈 전달 사실을 모른다고 일관하고 있어 두 사람 간 진실 공방은 검찰 수사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