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11년 6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만난 정황이 확실하다며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1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한 홍준표 경남지사.
검찰 조사에서 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2011년 11월에만 만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2011년 6월에는 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홍 지사와 윤 씨가 접촉한 정황을 다양한 증거로 확인한 상황.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특정인의 동선에는 반드시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들의 동선을 포함해 모든 자료가 확보돼 동선 부분은 시비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윤 전 부사장의 일관된 진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돈을 건넨 장소는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국회 의원회관 주차장이 아닌 의원실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홍 지사는 또 당시 당 대표 경선자금의 사용처를 충분히 소명하지 못해 추가로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홍 지사를 다시 소환하지는 않고, 당시 수행비서였던 신 모 씨를 불러 보강조사를 벌인 뒤 기소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이런 가운데 또 하나의 기둥인 이완구 전 총리 수사 역시 속도가 붙으면서 이르면 이번 주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