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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면세점을 찾은 유커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지역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가 감소했지만, 제주 지역은 무려 18%가 증가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제주와 충남(2.8%)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주지역 소매판매가 급증한 데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를 방문한 유커들이 즐겨 찾는 화장품·음식료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제주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56만여명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49만명 가량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제주에서는 면세점에서 유커들의 화장품 구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며 “전국적으로는 운동오락용품·의복 등이 부진하면서 소비가 줄었다”고 말했다.
제주 지역의 광공업 생산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국 광공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가 줄었지만, 제주 지역은 증가율이 19.3%에 달했다. 충북(11.3%), 부산(7.9%) 정도를 제외한 전 지역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제주 지역만 유독 큰 폭으로 생산이 늘어난 것이다.
이 역시 제주도 관광객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어운선 소득통계과장은 “수산물 등을 비롯한 식료품 생산이 전년대비 36.6% 증가했는데, 관광객들이 주로 소
주택·사무실 수요가 늘면서 전국 건설수주는 작년 1분기보다 52.9% 늘었다. 충남(202.7%), 세종(191.5%), 대전(189.4%) 지역이 크게 증가한 반면에 충북(-45.6%)과 전남(-19.6%)은 감소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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