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박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16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검찰청사를 빠져나온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를 지켜봐 달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성 / 전 두산그룹 회장
- "제가 다 검찰에 말씀드렸습니다. 검찰에서 정당한 판단을 하실 걸로 알고 있습니다. 중앙대 학생들 미안합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중앙대 이사장 재직 당시 박 전 수석에게 역점사업 해결 대가로 각종 특혜를 준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지난 2011년 중앙대가 본분교 통합을 이뤄낸 후 두산 측은 수백만 원 어치의 상품권과 공연후원금을 박 전 수석 측에 건넸습니다.
시세보다 싼 값에 서울 두산타워 상가 두 곳을 분양받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교육부에 외압을 행사해준 대가로 박 전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중앙대가 받은 1백억 원대 기부금을 교비회계가 아닌 법인회계로 입금한 점도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박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