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20대가 친누나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최근 이런 정신질환자의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해 시급해 보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에 붙잡힌 24살 김 모 씨.
김 씨는 어제 새벽, 부산 덕천동 자신의 집에서 흉기로 친누나를 찔러 살해했습니다.
김 씨는 "누나가 자신을 감시하고, 괴롭힌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누나가 모든 일을 다 시켜 자기를 죽이려고 하고 있다는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혀…."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김 씨는 누나의 지시로 누군가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24시간 불법적으로 나를 감시하고, (휴대전화)위치 추적도 가능하고 불법적으로…."
문제는 김 씨와 마찬가지로 이유조차 알 수 없는 정신 질환자들의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지난 2월에는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정신질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한 명이 숨지고, 일가족 3명이 다쳤습니다.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30대가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정신질환자에 의한 이런 범죄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재범률입니다.
지난해 검거된 정신이상범죄자 가운데 17%가 전과 9범 이상이었습니다.
부족한 치료감호소를 늘리고, 이들에 대한 관리와 체계적인 치료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