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가 처음으로 1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신체 학대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9살 남자 아이의 시신.
온몸은 피멍으로 뒤덮였습니다.
지난 3월 전주의 한 식당에서 할머니에게 구타를 당해 숨진 김 모 군입니다.
지난 2013년 국민 모두를 공분케 했던 울산 계모의 아동 살해사건과,
인천 어린이집 교사의 무차별적인 폭행 등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과 처벌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
이런 가운데 아동학대로 적발된 건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아동학대 건수는 모두 1만 27건으로 1년 사이 4천 건 넘게 증가했습니다.
신체, 정서, 성 학대 등에선 신체 학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가해자는 친부모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계모와 계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동학대 적발 시 가해자가 고소·고발 당하는 경우는 전체의 15%에 불과한 상황.
특히 처벌을 받더라도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지속관찰' 조치만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