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에 대구와 인천, 서울을 돌아다니며 전동차에 낙서를 한 범인이 20대 외국인 2명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스와 독일인인 이들은 범행 직후 자국으로 달아나 현재 인터폴에 수배가 내려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홍익대 인근의 한 화방.
20대 외국인 남성 2명이 들어와 여러 가지 색깔의 스프레이를 구입합니다.
그리고는 이틀 뒤인 10일, 대구 사월역 선로에 모습을 드러낸 외국인 남성들.
선로를 통해 역사로 침입한 뒤, 한참이 지나서야 황급히 달아납니다.
이들은 그리스인인 24살 C씨와 독일인 29살 B씨로 대구지하철 사월역 전동차에 낙서를 그렸습니다.
▶ 인터뷰 : 안재경 /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운행이 중지되었을 때를 이용해서 10차선 중앙 분리대에 있는 환풍기를 뜯어내고 침입을 해서 약 1시간가량 낙서를 하고…."
이들이 쓴 낙서는 'BLIND'로 '눈이 먼 또는 맹인'이라는 뜻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들은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 보시는 것처럼 도로변에 있는 지하철 외부 환풍구를 뜯어내 선로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인들은 대구 범행 이틀 전 인천과, 지난 3월 서울지하철 전동차에도 똑같은 낙서를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범행 직후 그리스와 독일로 달아났고, 경찰은 인터폴에 검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