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화대교에서 황당한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선을 변경하다가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덤프트럭이 승용차를 불도저처럼 밀어버렸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당산동의 양화대교 남단.
24톤 덤프트럭이 소나타 승용차를 밀어 붙이기 시작합니다.
트럭은 승용차를 민 채 50여 미터나 전진합니다.
덤프트럭이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끼어든 쏘나타 승용차와 부딪힌 것.
트럭 운전자 50대 박 모 씨는 이 승용차를 시속 15km의 속도로 밀면서 운행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용차 운전자 송 모 씨가 크게 놀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승용차를 밀고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으며,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딱 올라가서 보면 안보이는 위치에 있고 소리라도 들었을텐데 못들었다고…"
경찰은 CCTV와 거짓말 탐지기 등을 통해 운전자 박 씨에게 '끼어들기'에 대한 보복 의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