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 보시는 이 화면은 광주 한 도심의 모습입니다.
이 도심 속 숲에 길조로 여겨지는 백로 수십 마리가 자리를 잡았는데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백로 배설물로 인한 악취와 우는 소리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도심 속 초등학교 옆 작은 숲.
자세히 보니 수십 마리의 백로들이 앉아있습니다.
아예 둥지를 틀고 새끼들을 키우는 백로까지 있습니다.
직접 숲으로 들어가 보니 마치 하얀 페인트를 칠한 듯 배설물로 가득 차 있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쉴새 없이 지저귀는 울음소리는 엄청난 소음으로 다가옵니다.
(백로 소리~~)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렇게 배설물로 인한 악취와 소음으로 인해 주변의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선희 / 광주 농성동
- "코를 막고 다닐 정도로, 평상시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이 길은 사용을 못 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더위 속에서도 악취와 소음으로 학생들은 창문을 닫은 채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하은 / 광주 광천초등학교 6학년
- "공부할 때 시끄럽고 냄새가 나서 공부에 집중이 안 돼요."
백로 울음소리는 60데시벨 이상, 공사장 소음 수준입니다.
관할 구청은 몇 년째 계속되는 민원에도 천연기념물인 백로를 쫓아낼 수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