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NS에서는 '낙타와 밀접한 접촉을 피하세요. 멸균되지 않은 낙타유 또는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를 피하세요'라는 문구를 작성한 보건복지부의 경고문이 떠돌았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댓글 살펴볼까요?
"출근할 때 당분간 낙타는 타지 말아야겠다"
"휴 정부의 조치가 아니었다면 낙타유 마실 뻔 했지 뭐야"
"요즘 길 너무 막혀서 낙타 1종 면허 따려고 했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 패러디 물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자가용으로 낙타 좀 몰고 다닐 수 있지 왜 그러세요"
급기야 신문 만평에서도 복지부의 메르스 감염경로 역학조사를 비꼽니다. "애완용 낙타를 키우는 가정도 조사하고... 낙타랑 외출시 목줄은 채우는지... 낙타우유 급식하는 학교나 유치원... 낙타삼겹살 먹자골목도 조사하고..."
그리고 이런 때아닌 논란에 자기가 주인공이 되는게 짜증나는 듯
"그만해 이 삐리리들아~!"
보건복지부는 중동에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유념하라고 쓴 공고문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비단 이 공고문에 대한 비꼼이 아니라, 복지부의 무능에 대한 비판이라는 것! 부인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일례로! 초창기에 복지부에서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십시오.
"자가 격리만으로 충분하다"
"전사적으로 달려들어 3차 감염을 막겠다"
이런게 바로 유언비어가 아니면 뭐가 유언비어겠습니까?
또 장관은 뭐랬습니까?
"개미 한 마리 못 지나가게 하겠다"
네티즌들이 가만 놔둘 리가 없습니다.
"개미 한 마리 못 지나가고 낙타가 떼지어 지나가는 기분"
"딱 개미 한 마리만 막았나 보다"
게다가, 관계당국이 처벌하겠다는 괴담의 일부 내용은 실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령!
메르스 환자가 방문한 병원 중환자실이 폐쇄됐다는 괴담! 더 이상 괴담이 아닙니다. 병원 뿐 아니라 인근 학교들까지 휴교를 하는 현실이잖습니까?
공기로 전염된다는 괴담에 대해 당국은 2미터 이내에 튀는 침으로 분비된다며 이를 부정했는데요. 하지만 2차 감염자 10명 이상이 1차 감염자와 밀접접촉이 없는데도 감염됐습니다.
긴급 재난1호 상황으로 외신에서 보도한다는 괴담! 그런데요. 실제로 '긴급 재난' 상황은 아니지만 '긴급 비난' 상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웃 국가 중국·홍콩은 물론이고 WHO에서도 한국 정부의 초기 대응 미숙을 비난했습니다.
인터넷과 SNS를 떠도는 병원 명단, 관계 당국은 괴담으로 치부했지만 실제 어느 병원의 입구에 붙인 병원명단 그리고 충북 오송역에 게시된 안내문 속 병원명단으로 확인 됐습니다.
이런 현실인데도 언제까지 괴담유포자를 처벌하겠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실 건가요?
그렇다면 요새 핫 하게 뜨고 있는 이 괴담은 어떻게 처벌하실건가요?
"메르스보다 무섭다...한국 정부의 무능!"
김명준의 쥐락펴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