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던 임신부가 메르스 감염자로 어제(9일) 잠정 확인됐는데요.
그렇잖아도 메르스 2차 진원지로 지목된 삼성병원은 다른 임신부들에게도 퍼지지 않을까,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유영 기자!
【 질문 】
다른 병실 임신부들에 대한 전파 가능성은 얼마나 있는 겁니까?
【 기자 】
네 이 임신부가 아직 확진을 받은 건 아니지만, 병원이 실시한 1차, 2차 조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이 나와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탭니다.
만약 감염이 확진되면 국내 첫 임신부 메르스 환자가 되는 겁니다.
다음주 출산을 앞둔 이 임신부는 지난 7일 다시 입원한 직후부터 1인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약을 사용하는 게 제한적이긴 하지만 해열제나 진통제 등을 처방할 순 있는데요.
문제는 같은 병동의 전파 가능성입니다.
장기 입원 환자였던 이 임신부는 지난달 27일 저녁, 어머니를 만나러 응급실에 20분 가량 머물다가 감염된 걸로 추정되는데요.
당일 밤에는 임신부와 어머니가 산부인과 병동에서 함께 잤습니다.
임신부는 지난 3일 잠시 퇴원할 때까지 다인실 병동에 머물렀고, 현재 임신부의 어머니는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탭니다.
병원 측은 현재 1인실에 격리돼 있는 만큼 다른 산모가 감염될 위험은 없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당시엔 발현 시기가 아니어서 전파 우려가 없다면서도,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같은 병실에 있었던 산모들에게 발열 증상 등이 없는 지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아산병원과 강남성모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에서도 확진자가 1명씩 나오긴 했는데요.
다만 삼성서울병원 발 전체 감염자 수가 크게 줄면서 2차 유행세는 꺾인 모습입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