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광등 단 화물차로 오토바이 훔친 2인조 '덜미'

【 앵커멘트 】
화물차를 타고 다니며 오토바이를 훔친 20대 2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화물차 위에 긴급차량인 것 처럼 보이려고 경광등을 달고 다니면서 의심을 피해왔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화물차 한 대가 골목길로 들어와 멈춰 섭니다.

차에서 내린 두 남성이 어디론가 가더니 오토바이 한 대를 가져와 싣고 사라집니다.

잠시 뒤 인근의 또 다른 골목길에 나타난 화물차.

이번에는 한 명만 내려 오토바이를 끌고 옵니다.

이런 방법으로 21살 김 모 씨 등 2명은 2시간 동안 석 대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오토바이 주인
-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데 어머니한테 전화가 와서 '혹시 오토바이 가져갔느냐?' 하시더라고요. '아니 안 가져갔는데요' 했더니 '오토바이가 없다. 어떻게 된 거냐…."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은 훔친 오토바이를 부천으로 가져가 번호판을 떼다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화물차 위에는 경광등을 달아 마치 긴급차량인 것처럼 꾸몄습니다.

▶ 인터뷰 : 오상중 / 경기 광명경찰서 강력5팀
- "범행을 하면서 긴급차량임을 알리거나 폐 오토바이를 거둬가는 직업인 것처럼 속여서 시민들의 신고가 들어오지 않게끔…."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입건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화면제공 : 경기 광명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