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가족들도 감염돼…감염자 총 12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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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사진=MBN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14명 늘어 전체 환자가 122명으로 집계됐다고 보건복지부가 11일 밝혔습니다.
이 중에는 처음으로 임신부 환자가 포함됐습니다.
A씨는 지난 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지만 9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 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난 10일 A씨에 대해 3차 검사를 실시했고 최종 양성 판정했습니다.
A씨는 출산을 앞둔 만삭의 산모로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 중 급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14번 환자와 접촉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A씨에 이어 남편과 어머니, 아버지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임신부인 A씨의 상태는 나쁘진 않으며 경증의 근육통과 일부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지난 10일 "임신부에게는 인터페론이라 리라비린 같은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금기로 돼 있어 투약하진 못한다"며 "임신부 메르스 환자는 적극적인 대증요법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
방역당국은 A씨가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만큼 그간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밀접 접촉한 사람은 격리 조치할 예정입니다.
특히 A씨가 지난 3일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고서 다른 병원을 찾은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에 나섭니다.
A씨와 가족들이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국내 메르스 환자수는 모두 109명으로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