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경찰관 소속 한 경찰관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음성이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양성 판정을 받은 건데요,
이 과정에서 보건소와 병원, 경찰서를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택경찰서에 추성남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추 기자! 확진 판정을 받은 경찰관이 누구인가요?
【 답변 】
제 뒤로 보이는 사무실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35살 이 모 경사가 근무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문이 굳게 잠긴 상태인데요,
이 경사는 지난달 31일 밤늦게 속이 답답해 평택 박애병원을 찾았습니다.
당시에는 고열증상은 없었는데, 다음날 이 경사의 거주지인 아산보건소에서 전화가 와서 가래 검사를 했고, 1차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 지난 3일 아산 충무병원으로 정밀 검사를 받으러 오라고 해서 갔는데, 그곳에서 질병관리본부 직원을 만난 겁니다.
그래서 곧바로 서울의료원으로 이동했고,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2차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음날인 4일 오전에 퇴원했는데, 평택까지 지하철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사는 곧바로 평택경찰서 자신의 사무실에 왔고 20분 정도 머무르면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귀가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폐렴 증상이 이어져서 5일 오전 아산 충무병원에 재입원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병원으로 가라는 병원 측 권고에 9일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검사를 했더니 1차 양성 반응이 나왔고, 오늘(11일) 오전 2차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 질문 】
이 경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친구를 만났다고 하는데, 감염 경로는 나온 건가요?
【 답변 】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 경사는 지난달 26일과 2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지인을 두 차례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 지인은 지난 3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이 경사가 처음 찾은 병원은 평택 박애병원입니다.
아시다시피 박애병원은 메르스 감염자가 거쳐 간 병원인데요,
그래서 보건 당국은 이 경사가 박애병원에서 메르스 접촉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경사의 사무실에는 9명의 동료가 근무했습니다.
지금은 모두 자가 격리된 상태인데, 이들에게서 메르스 의심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1일) 오전에는 평택경찰서와 사무실에 대대적인 방역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방문자에 대한 체온 측정도 하고 있고, 현재 경찰서 전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평택경찰서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