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 지역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또 대전에서 의원급 병원으론 처음으로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일반 의원 2곳이 폐쇄됐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지역 확진자는 21명으로, 이 중 3명이 숨졌다.
18명은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있는 충남대병원(11명)을 비롯해 충북대병원(5명), 천안 단국대병원(1명), 국립중앙의료원(1명)에서 각각 치료받고 있다.
추가 확인된 메르스 확진자(110번·122번 환자)는 지난달 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10번 환자(57·여)는 지난 9일 을지대병원을 방문했다가 곧바로 증상을 의심한 병원 측 조치로 보건소를 통해 자택으로 격리됐고, 122번 환자(55·여)는 8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선별진료실을 통해 1인실에 격리됐다가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앞서 110번 환자는 6일 오후 2∼4시 20분께, 122번 환자는 2∼8일 사이 네차례에 걸쳐 대전 지역 일반 의원 2곳(둔산동 한사랑의원·부사동 한사랑의원)을 각각 찾아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환자가 다녀간 의원 2곳은 지난 9일과 10일 잇따라 폐쇄 조치됐다. 일반 의원급 병원이 폐쇄된 것은 대전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두 의원의 의료진과 직원, 같은 시간 원내에 있었던 환자와 보호자 등도 자택 격리됐다.
두 의원을 찾을 당시 110번·122번 환자는 자택격리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대전시는 설명했다.
시는 110·122번 환자가 두 의원을 각각 찾아 머문 정확한 시간을 추적 조사해 이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시민에 대한 전화 신고를 받을 예정이다.
격리자는 모두 505명이다. 이중 자가 격리자는 251명이고, ‘코호트(감염환자 발생 시 발생 병동을 의료진 등과 함께 폐쇄해 운영) 격리자’는 을지대병원 85명·대청병원 77명·건양대병원 61명·국군대전병원 31명이다.
시 보건당국은 개인보호복 2만1400개를 비롯해 마스크 5만5360개, 손소독기 2505개 등 장비 5종 8만3226개를 보급했다.
강철구 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대한적십자사 등에 요청해 자택격리자에게 생필품 세트를 배달할 방침”이라며 “긴급생계비와 생활 물품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의 경우 확진자는 전날보다 1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증세가 악화해 입원했던 경찰관이 두 차례 검사 끝에 최종 메르스 양성 판정이 받게 됨에 따라 그가 경유한 아산충무병원은 외래진료를 자진 휴진하고 이미 입원해 있는 환자들의 진료만 운영하기로 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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