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던 직장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조선족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흉기에 찔린 1명은 숨지고 다른 1명은 크게 다쳤는데, 사소한 말다툼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방이동의 한 양파 가공 공장.
오늘(11일) 오전 6시 25분쯤 이곳에서 일하던 42살 조선족 이 모 씨가 동료 두 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에 목과 배 등을 찔린 64살 여성과 55살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여성은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구급대원
- "(출동 당시 남성분은) 의식은 있었는데, 귀에서 턱밑까지 다치고, 이마하고 목 부위 다치고, 코도 좀 다치시고…."
사건의 발단은 사소한 말다툼이었습니다.
숨진 여성 동료가 이 씨에게 일 처리를 못 한다며 나무라면서 말싸움이 시작됐는데,
여기에 남자 동료가 끼어들어 이 씨를 무시하며 불법체류 사실을 신고한다고 위협하자 이에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이 씨는 비닐하우스에서 출동한 경찰관과 50여 분간 대립하다, 결국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