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인해 휴업에 들어간 학교 중 일부가 오늘(15일)부터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교문에서는 한 명도 빠짐없이 체온을 측정하고 손을 소독했는데, 아직 학부모의 불안은 가시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등굣길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메르스로 지난 4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
열흘 만에 등교하는 학생들로 모처럼 북적입니다.
▶ 인터뷰 : 박지영 / 초등학생
- "안내장에 선생님이 (마스크) 쓰라고 했어요. 친구 만날 생각하니까 좋아요."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하지만, 아직 불안한지 학생 대부분은 보시는 것처럼 마스크를 썼습니다."
교문 앞에서는 체온을 측정하고, 손을 소독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수업을 재개한 서울의 이 초등학교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해 방역에 거듭 신경을 씁니다.
▶ 인터뷰 : 이형수 / 수원 산의초등학교장
- "교실, 화장실, 급식실, 도서실 등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방역 소독했어요. 정상적인 활동을 하면서 예방하고 퇴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아이를 다시 학교에 보낸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조연화 / 학부모
- "걱정은 많이 되죠. 메르스 있고 나서 첫 등교잖아요. 오늘까지도 아직 엄마들이 걱정돼서 등교 안 시키는 경우가 꽤 많거든요."
지난주 2천900여 곳에 달했던 휴업 유치원과 학교는 400여 곳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수업을 재개한 학교들은 대대적인 방역과 함께 정기적인 발열 검사를 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