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전국이 말라가고 있지만, 고대하던 비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일 년 내내 가뭄이 극심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면서 걱정이 앞서는데요.
올 장마는 언제쯤 시작될까요?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
말라버린 논과 밭.
먹을 물까지 부족할 정도로 극심한 가뭄입니다.
특히 올해는 기상학적으로 대가뭄의 신호탄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가뭄의 해는 1901년, 1939년, 1977년으로, 정확히 38년 주기입니다.
1977년에 38년을 더하면 2015년.
올해가 38년 가뭄 주기의 정점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변희룡 / 부산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 "올해는 38년 대가뭄 주기에 정점에 해당되고, 124년 극대 가뭄 시작점에 해당되기 때문에 다른 해보다 특별히 가뭄 강도가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 서울과 경기, 강원도의 강수량은 작년의 절반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가뭄이 극심합니다.
더구나 작년에는 6월 10일에 장마가 시작됐지만, 올해는 장마도 늦어지고, 다음 주까지 장맛비도 내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한상은 / 기상청 예보관
-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당분간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장맛비는 6월 말이나 7월 초나 돼야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주 토요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