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MBN 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에서는 시어머니를 피하는 며느리의 사연이 방송됐습니다.
4년 전 명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강재민(가명)과 결혼한 같은 대학 음대 졸업생 양지혜(가명). 시어머니는 외출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수시로 며느리 자랑을 할 정도로 며느리를 아꼈습니다. 두 사람은 마치 모녀처럼 지내며 주변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하지만 며느리 양지혜는 점점 시어머니를 피하기 시작했고 귀가 시간도 늦어졌습니다. 급기야 아내가 아이의 어린이집 시간에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남편이 걱정하며 이유를 물어봐도 "나중에 이야기하자"는 말 뿐이었습니다. 그저 아내가 레슨 수업에 지친 것이라고 생각했던 남편은 자신의 엄마 오화란(가명)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며느리가 전화도 받지 않고, 얼굴도 통 보이지 않아 집을 찾아간 시어머니 오화란.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자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때 차 뒤에서 시어머니 모르게 숨어있는 며느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며느리 양지혜는 시어머니를 보자마자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시어머니는 지난 5년 간 다정하게 지냈던 며느리가 갑자기 변한 모습에 당황해 아들을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결국 귀가시간이 늦어지고 가출을 반복하는 아내를 용서할 수 없었던 남편 강재민은 이혼소송을 걸었습니다. 1심과 2심 재판에서는 아내의 경솔한 해동이 과오로 인정돼 남편의 소송이 승소했으나, 대법원에서 뜻밖의 판결문이 도착합니다. 원심을 파기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내의 모든 행동은 시어머니 오화란이 원인이었습니다. 외동아들 강재민의 교육 뒷바라지로 열과 성을 쏟은 시어머니는 결혼 후에 돌려받을 생각뿐이었습니다. 매달 며느리에게 100만 원에 달하는 용돈을 요구했고 시시때때로 며느리를 호출해 온갖 계산을 하게 했습니다. 쇼핑, 마사지, 미용실에 갈 때마다 며느리를 불렀고 돈을 요구했습니다.
피아노 강사 일을 하던 양지혜는 경제적으로 쪼들렸으나 "돈을 주지 않으면 아들을 다른 여자와 재혼 시키겠다"는 시어머니의 협박에 마트와 식당에서도 일을 했다고 합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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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