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중국산 공구류를 유명상표로 위조해 유통시킨 권 모씨(51) 등 3개 조직 9명을 검거하고 불구속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수입이 불가한 유명상표 위조품은 정품과 섞어 수입하고, 인지도가 낮거나 상표가 없어 정상 수입이 가능한 공구류는 수입 후 유명상표로 위장해 총 146만점(정품시가 50억원 상당)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B통상 권모씨는 중국에서 상표가 없는 일반 줄자를 수입하면서 위조 타지마(TAJIMA) 줄자를 몰래 섞어 들여와 경북 김천 소재 작업장에서 타지마 상표를 붙여 정품으로 둔갑시켰다. 타지마는 일본을 대표하는 굴지의 종합공구업체의 상표다.
또한 상표가 없는 중국산 절단석을 수입해 위조 전문가인 이모씨(50)에게 위조된 미국산 쓰리엠(3M) 상표의 스티커를 붙이고 포장하도록 한 후, 정품으로 속여 유통했다.
권씨는 2010년에도 같은 수법을 통해 수입하다가 세관에 적발돼 처벌을 받게 되자,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물품을 수입해 유통시켰으며, 인천항에서 부산항으로 도착항을 바꾸는 등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 채 활동했다.
특히, 최초로 수입하는 사업자의 물품은 세관에서 현품검사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 최초 수입시 전량 정품을 수입했고 그 다음부터는 정품과 위조품을 섞어 수입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다른 조직 ㈜A통상 대표 강모씨(54)는 중국으로부터 상표가 없는 원형톱날과 절단석을 수입해 상표 없는 원형톱날에는 한국 유명브랜드인 계양(KEYANG) 상표를 인쇄해 포장했고, 절단석에는 위조된
특히, 동네 목욕탕을 개조한 비밀작업장을 마련하고 팔순노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직원을 위조작업에 총 동원했으며, 작업장 내에 CCTV등을 설치하여 작업현황과 주변을 감시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위조작업을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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