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허위신고를 한 형제가 적발됐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 뒤 집에 돌아갈 길이 막막하자 경찰차를 얻어탈 목적으로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가를 나온 육군 모 부대 소속 병장 김 모 씨.
김 씨는 동생과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다 집에 갈 길이 막막하자 부산의 한 지하철 역에서 경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처음에는 경찰차로 집까지 태워달라고 신고를 했다가 사유가 안 된다고 하니까 그다음에는 기침 나고 열난다 메르스가 의심된다…."
하지만 체온 측정 결과 정상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이들은 6차례 넘게 허위신고 전화를 한 혐의 등으로 형은 군 헌병대에 넘겨졌고 동생은 형사입건됐습니다.
메르스로 신고하면 경찰과 보건소 직원이 방호복을 입고 출동하기 때문에 허위 신고일 경우 최소 즉결 심판에 회부돼 벌금형을 받는 상황.
지난 18일 부산에서 술에 취한 채 메르스 장난 신고를 한 24살 주 모 씨가 즉결 심판에 부쳐졌습니다.
주 씨는 "장난삼아 신고를 해봤는데 메르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