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노인을 돕지는 못할망정 금품을 훔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손에 낀 반지를 훔쳤다는데요.
그 수법을 들어보면 할 말을 잃게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정읍에 혼자 사는 84살 이 모 할머니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한 여성이 집으로 찾아와 친근한 말투로 환심을 산 다음, 어깨와 손을 주물러주는 척하면서 손에 낀 반지를 훔쳐간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노인들은 이렇게 주물러줘야 한다면서 주무르더니 반지를 빼서 옆에 놓고는 (가져갔죠.)"
근처에 사는 할머니 두 명도 이 여성에게 반지를 빼앗겼습니다.
범인은 47살 김 모 씨.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는 이런 농촌지역을 돌며 혼자 사는 할머니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한 노인들은며칠째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세상 물정에 어두운 노인의 금품을 훔치면서까지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희 / 전북 정읍경찰서 강력팀장
- "피해자 손에서 반지를 잘 빼려고 마사지용 크림을 가지고 다녔고, 모조 반지를 진품하고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