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장교들을 꾀어 돈을 뜯어낸 4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큰아버지가 장군이라고 속여 접근했는데, 군인들이 세상 물정을 잘 모르지만, 돈은 잘 쓸 것 같아서 표적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NS로 이 모 대위에게 접근한 44살 여성 윤 모 씨, 윤 씨는 이 대위를 통해 강 모 소령을 소개받았습니다.
윤 씨는 강 소령보다 아홉 살이나 더 많았지만 어리다고 속였고, 큰아버지가 현역 육군 장군이니 진급에 도움이 될 거라는 거짓말로 유혹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의자
- "(군인들만 찾아다닌 이유가 있으세요?) …."
이렇게 접근해 뜯어낸 돈은 1억 2천여만 원.
경기도 일산 고급주택에 살고 있다며 안심시킨 후, 커피숍 운영 자금이 필요하다고 돈을 요구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군인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유독. (강 소령은)10여 년 군생활한 돈을 다 날리고, 이 여자 때문에 빚도 한 5천 생기고…."
특히 윤 씨는 만난 지 일주일 만에 강 소령과 성관계를 갖고 '아이를 가졌으니 책임지라'며 가짜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윤 씨는 이전에도 세 명의 육군 장교를 비슷한 수법으로 속여 3억여 원을 뜯어낸 전과자였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