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을 미끼로 수입차 임대사업 투자금을 모은 뒤 조폭을 동원해 투자자들의 돈을 집어삼킨 일당 1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자영업자 등 투자자 7명으로부터 약 155억원을 수입차 임대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챙긴 뒤,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피해자들을 조폭을 동원해 폭행하고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총책 박 모씨(30)를 구속, 공범인 하 모씨(35)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3년 9월~2014년 4월에 걸쳐 박씨를 중심으로 투자자 모집, 자금조달, 대포차 조달, 행동대원 등으로 지인끼리 역할을 나누어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대출·임대사업에 투자하면 고금리와 고급 외제차를 담보로 제공해 운전할 수 있게 해준다는 유혹에 넘어갔다.
대표적인 피해자인 김 모씨(32)의 경우 2013년 9월부터 8개월간 18억원을 투자했다. 이듬해 김씨가 투자원금을 돌려달라고 하자 박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조폭을 동원해 집단폭행을 저질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정상적인 명의이전이 불가능한 고급 외제 대포차를 정상차량으로 둔갑해 투자금을 유치했고 그 일부를 다시 높은 이자수익으로 돌려주는 수법
경찰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다 보니 시중금리의 몇 배에 달하는 고금리를 보장하는 투자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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