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들으신 대로 여대생과 납치범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과연 14일 새벽 이 두 사람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추성남 기자가 추적해봤습니다.
【 기자 】
술에 취한 22살 김 모 씨가 남자친구에게 기대 비틀거리며 어디론가 향합니다.
2시간 30분 뒤 두사람은 수원역 인근의 한 유흥가 거리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이때 이들에게 다가온 46살 윤 모 씨.
술에 취한 김 씨의 옷이 더러워졌다며 남자친구를 편의점에 보내고는 자신의 차에 김 씨를 태워 500m 정도 떨어진 자신의 사무실 건물로 데리고 갑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윤 씨는 술에 취한 김 씨를 바로 이 건물 화장실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윤 씨와 김 씨는 어떤 이유에선지 화장실에서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김 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때가 새벽 1시가 조금 못된 시각입니다.
다급해진 윤 씨는 평택 진위면 한 야산에 김 씨를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집으로 와 옷을 갈아입고 오전 4시 30분쯤 김 씨를 버린 장소를 다시 찾았습니다.
이후 자살을 결심한 윤 씨는 충북 충주댐을 거쳐 원주의 한 저수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