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살해하고, 그것도 모자라 시신을 훼손한 뒤 암매장까지 한 40대가 붙잡혔습니다.
빌린 돈 때문이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낙동강 둔치.
약 50cm 깊이의 구덩이 4곳에서, 토막 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30일, 45살 최 모 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친구 김 모 씨에게 살해당한 후 유기된 겁니다.
▶ 인터뷰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 김 씨는 친구인 최 씨를 살해하고 이곳에서 시신을 훼손하고 나서 암매장했습니다."
1억 원의 빚을 지고 있던 김 씨가 늘어나는 이자와 빚 독촉을 이기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최정태 /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사채의 원금과 이자가 3억 원으로 불어나면서 그 돈을 갚지 못하고 채무 독촉 때문에 살인하게 되었습니다."
김 씨는 시신을 낙동강에 버렸다고 진술하면서 시신 훼손과 암매장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진심으로 죄송하고요. 반성하고 있고 (유족들에게) 앞으로 힘내서 잘 사시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함께, 차량을 숨기는 등 증거 인멸에 가담한 또 다른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