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의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 다시 말해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성폭행을 하려다 반항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성폭행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5살 윤 모 씨가 수원역 유흥가에서 술에 취한 22살 김 모 씨를 데리고 찾은 곳은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윤 씨는 곧바로 김 씨를 3층 남자화장실로 데려갔고,
두사람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김 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송대원 / 수원서부경찰서 형사과장(어제)
- "화장실 변기를 고정하는 석고 있습니다. 석고가 떨어질 만큼 어떠한 이벤트(사고)가 있었다…."
김 씨의 전신에서 타박상이 발견됐다는 검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경부압박질식사, 즉 목 졸림이 사인이라는 구두소견을 받았습니다.
성폭행 여부와 정확한 사인은 정밀 감정이 끝나야 알 수 있는 상황.
▶ 인터뷰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피해자가 강력히 저항을 하니까 아마 폭행을 하고 성폭행은 미수에 그치면서 본인의 범행이 탄로 날까 봐 목을 졸라서 살해한 전형적인 우발성 폭행 살인사건으로…."
하지만, 두 사람이 모두 숨지면서 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민병조·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