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가운데서도 상위 0.5%의 최고등급 홍삼을 '천삼'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천삼을 위조하려고 가짜 인증서와 포장용 기계를 중국으로 보내려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의 한 창고.
최고의 홍삼인 천삼의 정품인증서와 포장지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게 지금 정관장 상표란 말이에요. 이건 뭐예요? (잠깐만요.) 천삼 보증서잖아.)
하지만, 모두 위조된 가짜입니다.
중국동포 58살 박 모 씨와 국내 홍삼 포장지 제조업자 57살 한 모 씨가 몰래 중국으로 보내려던 겁니다.
다행히도 인천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기 전에 적발됐습니다.
압수된 물품만 69만여 점, 정품 시가 650억 원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가짜 천삼 제품을 완벽하게 만들려고 중국으로 제품 포장기계까지 보내려 했습니다."
천삼은 국빈 선물용으로 6백 그램 기준으로 최고 6백만 원대에 이르는 고가의 제품입니다.
특허청은 박 씨가 2년 동안 국산 뿌리삼 11톤을 중국으로 보냈고, 이를 이용해 가짜 천삼 제품을 만들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창호 / 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장
- "중국에서 위조되어 유통될 경우 품질 저하로 (이어지고), 국내산 홍삼 브랜드에 대한 불신과 신뢰도 하락과 함께 국가 이미지까지 실추될 우려가 있어서…."
특허청은 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자금책인 중국인 이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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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