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이다 용의자 이웃 할머니 체포…유력한 증거는 '자양강장제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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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약사이다 용의자 농약사이다 할머니/사진=MBN |
농약사이다 사건의 용의자로 이웃 주민인 A 할머니가 지목됐습니다.
상주경찰서는 이 마을 주민 6명이 농약 사이다를 나눠마신 사건이 발생한 지 3일 만인 17일 같은 동네에 사는 A 할머니를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다른 지역 자녀집에 머물던 A씨 신병을 확보해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 집 주변 수색에서 병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이 발견된 점을 유력한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병 속에는 피해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남은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나타났습니다.
이 살충제는 무색무취한 맹독성 농약으로 2012년 판매가 금지됐습니다.
살충제가 남은 자양강장제 병 유효기간과 할머니 집에 보관 중인 자양강장제 병의 유효기간이 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자양강장제 병에는 농약이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살충제가 남은 병이 후미진 곳에서 발견된 것도
또 A씨 행적이 수상하거나 각종 진술에서 의심스러운 점이 많은 것도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A씨는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는 거짓말탐지기 사용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구체적으로 밝힐 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