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미국 명문대 출신 의사라고 속여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서 몰래카메라를 찍은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이 남성은 진짜 신분은 징역형을 선고받고 가석방된 무직자였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33살 서 모 씨는 스마트폰 소개팅 앱을 통해 한 여성을 알게 됩니다.
서 씨는 자신을 미국 명문대 출신의 총각 의사란 화려한 스펙으로 포장했습니다.
미국 MIT에서 핵공학을 전공하고 재건 성형 전공의로 보스턴 병원에서 일하다 전북 모 대학병원에 파견근무를 나왔다는 것.
한 달 뒤 두 사람은 전북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졌고 서 씨는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몰래 찍었습니다.
하지만, 서 씨의 진짜 신분은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가석방된 무직자.
이를 알게 된 여성은 서 씨를 신고했고, 서 씨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법원은 서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년간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서 씨가 누범 기간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죄책이 무겁다며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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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