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용인의 한 동물원에서 우리나라 처음으로 아기 치타 3마리가 태어났습니다.
치타 하면 놀라운 속도로 달리며 먹이를 사냥하는 맹수의 모습을 떠오르실 텐데요.
아기 치타는 어떤 모습일까요?
길기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마치 새끼 고양이처럼 생긴 세 마리의 동물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마냥 신이 났습니다.
미끄럼틀을 올라가 보려 애써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지난달 17일 용인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 치타들입니다.
치타가 자연 번식으로 새끼를 낳은 건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이 아기 치타는 태어난 지 38일 됐는데요. 귀여운 모습이지만 이렇게 발에는 여느 맹수처럼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타는 암수 성격이 워낙 달라 번식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 인터뷰 : 문인주 / 사육사
- "수컷은 집단생활을 하고 암컷은 단독생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발정이 왔을 때 수컷을 만나는 게 어렵다는 거죠."
이 때문에 전 세계에 7천5백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상황.
동물원 측은 날마다 건강 상태를 체크하며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새끼 치타들은 새로운 환경 적응을 위해 약 3개월간 인공포유 과정을 거친 후 어미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