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대 절도범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편의점, 상가는 물론 차량까지, 닥치는 대로 절도를 하는데요.
원인은 무엇일까요?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된 차에서 내립니다.
바로 앞차로 가더니 문이 열리지 않자 문이 열리는 맞은편 승용차에 올라탑니다.
차량을 턴 남성은 조용히 내려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10여 일 뒤, 같은 남성이 모자를 눌러쓰고 편의점에 들어옵니다.
종업원이 자는 걸 확인한 남성은 바로 계산대로 향한 뒤 돈을 훔쳐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이렇게 7번에 걸쳐 1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남성은 18살, 고등학생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혼해서 아버지가 생활비를 부쳐준 모양이에요. (돈이) 많이 안되니까, 비싼 옷도 입고 싶고…."
이른 새벽 광주의 한 상가.
또 다른 세 명의 남성이 빠른 속도로 계산대 밑에 들어갑니다.
이곳저곳 뒤져보지만, 계산대는 열리지 않고 가방에 담배 10보루와 휴대전화만 훔쳐 달아납니다.
▶ 인터뷰 : 피해 상가 주인
- "계획적이었던 것 같았어요. (상가)를 흩트려놓지도 않고 담배도 많이 있는 것만 가져가고…."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 상가를 턴 절도범들 역시 이제 겨우 16살, 17살 먹은 나이 어린 학생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장치형 /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계장
- "가정 파탄이라든지, 결손가정, 이런 걸로 인해 학생들이 가출하게 되고 가출해 생활하다 보면 돈도 없고, 그래서…."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입건하고 또 다른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