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이를 노리는 몰카 범죄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최근엔 사진을 찍을 때 소리가 나지 않는 스마트폰의 무음 카메라앱이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의 몸을 적나라하게 담은 영상.
실제 몰래 카메라에 찍힌 화면입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면서 이를 이용한 몰카 범죄가 늘고 있고,
최근엔 스마트폰 전용 '무음 카메라앱'까지 등장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찰칵'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은 기본,
주변 사람이 몰카를 찍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없도록 휴대전화 속 화면을 위장하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오주연 / 서울 대림동
- "(무음앱이 있다는 걸 알았나?) 그런 게 있는지 몰랐는데…. 소리가 나면 곤란한 상황에서 찍겠죠. 기분이 매우 나쁘고, 통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대책이 없잖아요."
무음 카메라앱을 이용해 기자가 직접 몰카를 시도해 봤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지만 아무도 눈치 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대근 / 마이컴소프트 이사
- "(무음 앱은) 도서관 같은 공공장소에서 촬영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됐는데, 소리도 안 나고, 화면도 검정색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보니 최근에 몰카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무음 카메라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면서 누군가 나를 찍고 있다는 사실조차 눈치 채지 못하게 됐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몰카 범죄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minah@mbn.co.kr ]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